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룬어(룬워드) - 무기 - 마지막 소원 / LAST WISH

마지막 소원 / LAST WISH

 

자 룬 + 말 룬 + 자 룬 + 수르 룬 + 자 룬 + 베르 룬 / 6소켓 검,해머,도끼

 

도끼 / Axe / 1H한손 - 노말 / 익셉셔널 / 엘리트

도끼 / Axe / 2H양손 - 노말 / 익셉셔널 / 엘리트

 

둔기 / 망치 / Hammer - 노말 / 익셉셔널 / 엘리트

 

도검 / Sword / 1H한손 - 노말 / 익셉셔널 / 엘리트

도검 / Sword / 2H양손 - 노말 / 익셉셔널 / 엘리트

 

룬워드 중 가장 만들기 힘들다는 평을 받는 조합식

 

게임 디아블로 2에 등장하는 룬어 아이템. 한글판에서는 마지막 소원이라 번역되며 흔히 '마소'라 불린다.

 

자체 성능도 고급이지만 들어가는 룬을 보면 경악밖에 나오지 않는다.

 

수르 룬, 베르 룬만 해도 손이 떨리는 수준인데 평범하게 하루에 3~4시간 정도 계속 플레이할 시에, 반 년에 하나라도 주우면 운이 좋았다고 할 만한 극악의 드랍률을 가진 자(Jah) 룬이 무려 3개나 들어간다.

 

그야말로 디아블로 2를 접기 전의 '마지막 소원'.

 

최초 등장 시 래더 전용 룬어였기 때문에, 해당 시즌이 끝나면 다시 룬을 파밍해야 했기에 제작 난이도가 말 그대로 극악이었으나, 2021년 9월 디아블로 2 레저렉션이 발매되면서 비래더에서도 만들 수 있게 조정되었다.

 

그럼에도 상위 룬 6개를 만드는 제작 난이도만큼은 여전하기에 게임 내 위상은 절대 낮다고 볼 수 없다.

 

들어가는 룬들이 워낙에 고급이라 최종병기 취급을 받기는 하지만, 슬프게도 그 가격에 비해 성능에 단점이 너무 많다.

 

물리딜러들이 쓰는 다른 룬어 무기와 성능을 비교할 때 아래와 같은 단점이 있다.

 

공격 속도의 부재

무기 공속은 물리 딜러들의 프레임 세팅 측면에서 매우 중요한 요소이며, 최종 무기로 추천되는 슬픔과 죽어가는 자의 숨결은 각각 40%, 60%의 추가 공속을 부여받았다.

반면, 마소는 추가 공속이 없는데, 이 때문에 다른 장비에서 공속을 끌어와야 하는 상황이라 템 세팅이 어려워진다.

특히 소용돌이와 같이 무기의 베이스 공속과 무기의 추가 공속만 적용되는 경우에는 극복할 수 없는 차이가 된다.

때문에 훨바바는 6연타를 낼 수 없는 마지막 소원을 낄 이유가 없다.

공속 옵션이 40이상 확보가 되었다면 휠바바가 쌍수로 34레벨 위세의 오라를 두른 고뇌 못지 않은 고위력군 무기가 될 수도 있었으나, 다른 모든 단점을 능가하는 최악의 단점인 이 공속의 부재에 발목을 잡혀 주력무기에서 탈락한 케이스다.

 

'파괴 불가' 옵션이 없다

무형 무기의 경우는 일반적으로 약 1.5배의 화력을 가지는데, 이러한 무형 무기를 베이스로 할 수 있는 죽숨이나 죽음 등의 룬어와 비교하면 기본 최소, 최대뎀에서 약 30%는 밀린다.

슬픔 역시 파괴 불가 옵션이 없어 무형을 활용할 수 없으니 마찬가지 아니냐 싶지만, 슬픔은 증뎀 +% 옵이 아닌 +피해 옵이 붙어있어서 아무 공속 좋은 무기에다 작하기만 해도 마소 최소, 최대합을 우월하게 넘어버린다.

슬픔은 페이즈에 작하면 우월한 공속에 페이즈 블레이드의 특성 상 내구도가 없어 수리비 걱정도 없는데 수리비 걱정이 없는 건 페이즈 블레이드의 특징이므로 여기에 마지막 소원을 제작하면 된다.

 

위세 오라 자체가 애매하다

물리공격 캐릭터 중에 용병을 2막 위세 오라 용병으로 선택하지 않는 경우는 거의 없다.

사막 용병의 위세 오라와 마소의 위세 오라는 중첩도 안되므로 그냥 사막 용병 고용하고 말지 본캐가 마소의 위세 오라를 활용할 이유가 없다.

물론 용병의 오라의 영향을 받는 것과 본인이 직접 쓰는(혹은 오라가 붙은 템을 본인이 쓰든)것은 성능 차이가 있지만, 심지어 위세 오라는 본인이 키든 파티원이 키든 수치가 똑같다.

때문에 17레벨 위세 오라는 고뇌를 포기하면서까지 착용할만한 메리트가 되지는 못한다.

정 쓰겠다면 용병을 인내나 신성한 빙결, 혹은 1막 용병 고용 후 신념 장착을 할 수는 있으나 효율은 영 좋지 않다.

 

들어가는 룬의 비효율성

룬 구성을 보면 알겠지만 자룬이 무려 3개, 베르와 수르가 들어간다.

그리고 룬어 장비의 효과는 룬 그 자체의 능력과 조합으로 발현되는 고유한 효과가 합쳐진 것인데, 베르룬의 강타효과는 마소의 아이덴티티인 최대 70%의 강타의 일부로서 제몫을 하고 있지만 수르의 효과인 적중시 대상 실명은 강령술사의 시야 흐리기 저주를 거는 것이므로 마소의 장점인 생명력 추출 저주를 덮어씌우는 문제가 있다.

자룬의 효과는 대상의 방어력 무시인데 문제는 이게 중첩이 안 되는 옵션인데도 3개나 들어간다.

차라리 로룬이 여러개 들어가는 식이었으면 치명적 공격 확률이라도 올라갔을텐데 룬 중 제일 비싼 축에 들어가는 자룬이 3개나 들어가는데 그 효과가 낭비되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마지막 소원의 무기로서 좋은 옵션으로는 70% 강타, 타격 시 생명력 추출 발동, 방어력 무시가 있다.

 

하지만, 70% 강타의 경우 공속이 없다고 천대받는 죽음 룬어가 50% 강타 + 최대 50% 치명적 공격 효과가 있는데, 템이 좋으면 좋을수록 강타보다는 치명적 공격의 효율이 훨씬 좋다.

 

생명력 추출이나 방어력 무시도 괜찮은 옵션이지만 템이 꽤나 좋다면 그다지 크게 체감되지 않는 옵션이고 무엇보다 죽음에는 상대를 완전 빙결시키는 공격 시 빙하 가시 시전 옵션이 있어서 훨씬 편하다.

 

무기로만 따지면 딜링 측면에서 죽음보다도 구린 마소를 들 이유는 없다.

 

하지만 저 단점 중 하나만 수정되면 (위세 대신 광신이나 집중이 붙거나, 공속이 붙거나, 파괴 불가가 붙거나) 이름과 가격에 걸맞는 성능과 위엄을 보였을 것이다.

 

여러모로 비운의 무기.

 

그래서 마소를 찾는 물리 딜러는 무기의 딜량과 별개의 매커니즘으로 딜링을 하는 슴딘과 킥씬이다.

 

횃불 퀘스트를 주로 뛰는 슴딘은 마소의 장점을 취하기 가장 좋은 캐릭이다.

 

공속의 부재, 파괴 불가 부재, 위세 오라의 잉여성이 각각 광신 오라, (강타로 싸우므로 무기의 베이스데미지가 필요없으니) 페이즈작, 횃불 퀘스트에서 용병 관리가 귀찮기 때문이다.

 

그 외에도 치명타 역시 강타에는 적용되지 않는 옵션이다.

 

결국 마소의 장점인 생명력 추출, 흐리기, 강타 옵션 덕에 페이즈작 마소를 잡은 슴딘은 우버 트리스트럼의 3형제를 우습게 발라버린다.

 

생명력 추출이 뱀파장이나 추방에도 있지만, 횃불 퀘스트를 하면서 더 안정적인 생명력 유지를 원하면 굳이 꺼릴 요소는 아니고 무지막지한 강타옵 덕에 방어구를 더 안정적으로 구비할 수 있게 된다.

 

흐리기로 인해 횃불 퀘스트 메피스토의 선고 오라에 깎이는 저항을 보완할 수 있다.

 

그러나 횃불 퀘스트를 뛰는 슴딘에게 마지막 소원 착용 시 단점이 또 있는데, 바로 적중 시 대상 실명 옵션 때문에 용사 미만의 잡몹이나 하수인들을 처리할 때의 라흡 관련 문제다.

 

실명 옵션이 생명력 추출과 똑같은 저주로 취급하기 때문인데, 용사 미만의 몹들만 이 실명 효과를 받기 때문에 악마 3형제나 다른 보스몹을 때릴 때는 문제가 되지 않던 효과가 잡몹들을 때릴 때는 실명 옵션이 타격한 몹의 생명력 추출을 지워버려서 자력으로 힐을 할 수가 없으므로 잡몹들을 상대할 시, 특히 물리 외에 모든 공격에 면역인 지옥군주를 상대할 시에는 피흡을 할 수가 없다.

 

덕분에 마소를 들고 잡몹 처리시에는 치유 물약이나 활력 물약을 마셔주는 수고를 해줘야 한다.

 

강타가 아닌 열의를 잡몹에게 쓸 경우에 발카링 같은 아이템에서 라흡을 끌어올릴 수 있으면 마소로 라이프 흡수가 어느정도 가능하지만 페이즈 마소의 데미지 자체가 낮아서 그에 비례해 라흡도 별로 받지 못한다.

 

다만 이는 치명적인 단점이라고까지는 못하는 것이, 어차피 마소를 들 정도의 유저라면 수수께끼도 구비해 두었을테니 악마 3형제만 잡은 후 횃불만 줍고 바로 순간이동으로 도망가면 그만이긴 하다.

 

즉, 마소를 맞출거면 수수께끼를 비롯해서 슴딘의 다른 템 역시 상당히 고급이어야 좋다는 것이다.

 

다만, 해슴딘에게 있어서 해머딘용 무기로 룬어 소집 셉터를 착용했을시에 횃불 퀘스트를 할 시 마소 이외엔 선택지가 거의 없다.

 

해머딘용 소집을 사용하지 않는다면 페이즈 블레이드로 소집을 만들고 기욤의 얼굴과 추방 방패를 착용한 저렴한 해슴딘 세팅도 존재하지만, 강타가 낮고 흐리기가 없어서 보스를 잡는 속도나 안정성은 마소보다 조금 뒤처진다.

 

125패캐를 노릴 시 투구, 장갑, 벨트, 목걸이와 반지는 무조건적으로 20패캐 희귀 서클릿, 트래그울 장갑 또는 마수, 거미 그물띠, 10-20패캐 목걸이과 패캐반지 1~2개를 반드시 착용해줘야 하기 때문에 높은 강타, 안정적인 생명력 추출, 흐리기 옵션을 마소 하나만으로 해결할 수 있다.

 

결론적으로, (해슴딘을 제외한) 슴딘의 템은 이 마지막 소원 vs 슬픔의 구도로 나뉘어졌다고는 하나, 가성비로 따지면 슬픔의 압승이 된다.

 

더군다나 슬픔의 추뎀이 강타에도 적용되는지라 동일셋팅 단순 속도만 비교시에는 슬픔 쪽이 몇 초 더 빠르다.

 

뱀파장갑 또는 룬어 추방 착용으로 생존이 담보되고 충분한 강타 수치를 가지고 있다면 더 저렴한 슬픔 쪽이 안정성을 제외한 모든 면에서 우월하다.

 

매우 럭셔리하게 맞추게 되면 또 모르겠지만, 그 정도쯤 되면 이미 디아의 끝을 보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고급룬이라곤 로 룬과 말 룬밖에 먹지 않는 슬픔에 비해 지나치게 가성비차가 극심해서, 고뇌의 400대미지 옵션을 마소한테 줬어야 한 것 아니냐 라는 말이 많았다.

 

스탠, 즉 본서버에는 복사룬이 상당히 풀려 베르 룬과 자 룬이 그리 귀한 물건이 아니지만 이 마소는 수 개월에서 1년 단위로 리셋되는 래더에서만 만들 수 있는 전용 룬어였다.

 

갑갑하게 살다가 슬슬 뚫려서 복사룬이 나돌려고 하면 그대로 리셋, 그리고 다들 가진 거 없이 재시작.

 

단 1.13 패치 이후의 래더 6기부터는 자 룬 등의 고급룬 드랍률이 상당히 올라가 예전처럼 제작이 어렵지는 않게 되었다.

 

그러나 여전히 어지간한 유저들은 바라볼 수도 없는 아이템이라는 것에는 별 차이가 없다.

 

현재는 디아블로 2 레저렉션이 발매되면서 비래더에서도 만들수 있게 되어 누구나 만들 수 있게 되었지만 그놈의 애매한 성능 때문에 실제로 만들어보는 사람은 극소수뿐이다.

 

애초에 자 룬 3개면 원소술사 제외 모든 직업의 기동성을 책임져주고 실거래까지 가능한 수수께끼 룬어 갑옷을 3개나 만들 수 있는 상황에서 굳이 이걸 만들 이유는 없다.